명예의 눈물 . Морган Райс
토르 주변으로 바람이 휘몰아쳤고 곳곳에서 말들이 발을 굴렀다. 토르는 떨어진 적군을 놓지 않고 땅에서 계속 제압했다. 상대편 적군이 엄지를 치켜들고 토르의 눈알을 파내려는 찰나, 토르는 새 울음 소리를 들었다. 이내 어디선가 에스토펠레스가 날아와 적군의 눈을 발톱으로 할퀴었다. 적군은 눈을 감싸며 비명을 질렀고 토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팔꿈치로 적군을 가격해 그를 쓰러뜨렸다.
적군을 무찔렀다는 안도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누군가가 토르의 복부를 세차게 가격하는 바람에 토르는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적군 한 명이 양 손에 도끼를 쥐고 토르의 가슴을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
토르는 재빨리 몸을 돌려 피했고 토르를 향해 날아오던 도끼는 아무런 소득 없이 허공을 갈랐다. 죽기 일보직전의 순간이었다.
때마침 크론이 토르를 공격하던 적군에게 달려들었다. 크론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송곳니로 적군의 팔꿈치를 물었다. 적군은 손을 뻗어 몇 번이나 크론을 세게 내리쳤지만 크론은 꿈쩍도 않고 버티며 깨문 팔꿈치를 절대 놓지 않았고 결국엔 적군의 팔꿈치 살점이 크론과 함께 떨어져 나갔다. 적군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적군은 다시 일어나 크론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토르가 재빨리 나서 방패로 적군의 검을 막아냈다. 방패를 쥔 손에 일어난 엄청난 타격의 충격이 토르의 온 몸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크론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방패를 뻗어 크론을 방어한 토르 자신은 무방비 상태였다. 그때 말을 탄 또 다른 병사가 토르에게 달려가 말로 토르를 밟았다. 말발굽에 얼굴을 밟힌 토르는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짓누르는 말의 발길에 온 몸의 뼈가 부서져 나가는 듯 했다.
곧이어 더 많은 병사들이 말에서 내려 토르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말에서 내려온 건 큰 실수였다. 다시 말에 올라탈 수가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고 싶었다. 바닥에 쓰러진 토르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주변을 살폈지만 다른 부대원들도 모두 적군에 맞서느라 정신 없는 모습이었다. 부대원들은 점점 기세가 꺾이고 있었다. 토르와 일면이 없던 부대원 한 명이 엄청난 비명을 외쳐댔다. 돌아보니 적군의 칼이 그의 가슴을 꿰뚫었고 칼에 찔린 부대원은 말에서 떨어지며 그대로 사망했다.
일면이 없던 또 다른 부대원이 사망한 부대원을 돕기 위해 급히 달려와 부대원을 죽인 병사를 창살로 찔렀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또 다른 적군이 뒤에서 달려들며 검으로 그의 목을 베는 바람에 해당 부대원은 고통으로 신음하며 말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토르에겐 6명의 적군들이 달려들었다. 한 병사는 검을 들어 토르의 얼굴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토르는 방패를 높이 들어 그의 검을 막았고 그와 동시에 귓가에 금속이 부딪히는 쩌렁쩌렁한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러나 순식간에 토르의 측면에서 한 병사가 토르의 손을 발로 차 토르가 쥐고 있던 방패를 멀리 내팽개쳐버렸다.
또 다른 병사는 토르의 손목을 발로 밟아 토르를 바닥에 고정시켰다.
그 옆에 있던 병사가 때맞춰 창을 높이 놀려 토르의 가슴을 향해 청을 내리 꽂았다.
토르는 재빨리 몸을 돌렸고 크론이 창을 내리꽂는 병사에게 달려들어 그를 넘어뜨렸다. 그러나 다른 병사가 곤봉을 휘두르며 크론을 세게 가격하자 크론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대로 쓰러져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다른 병사가 토르를 향해 달려와 토르의 눈앞에서 잔뜩 찌푸린 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