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눈물 . Морган Райс

명예의 눈물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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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드프리 왕자가 멋쩍은 듯 고개를 돌려 공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생생하게 살아난 고드프리 왕자를 본 공주는 다시 한번 크게 안도했다. 고드프리 왕자가 살아났다.

      “네가 내 목숨을 구했어.” 고드프리 왕자가 공주에게 진심을 담아 말했다.

      왕자는 다시 일레프라를 바라봤다.

      “두 사람 모두.” 왕자가 말을 이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

      일레프라를 바라보는 고드프리 왕자의 눈빛에서 그웬 공주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고드프리 왕자의 표정이 평소와는 달랐다. 더욱 큰 감사의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공주는 고개를 돌려 일레프라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의 얼굴이 붉어져 있었고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었다. 공주는 두 사람이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일레프라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가로질러 두 사람을 등진 채 약물을 챙겼다.

      고드프리 왕자는 다시 그웬 공주에게 시선을 옮겼다.

      “개리스?” 왕자가 엄숙하게 물었다.

      고드프리 왕자가 무얼 궁금해하는지 잘 알고 있는 공주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빤 천만다행으로 살아났어요.” 공주가 입을 열었다. “펄스는 죽었어요.”

      “펄스?” 깜짝 놀란 고드프리 왕자의 언성이 높아졌나. “죽어? 어떻게?”

      “교수대에서 참형 당했어요.” 공주가 대답했다. “그 다음은 오빠 차례였고요.”

      “그럼 넌?” 고드프리 왕자가 물었다.

      공주는 어깨를 으쓱했다.

      “개리스 왕은 저를 먼 곳으로 혼인시킬 계획이에요. 절 네바런스 족에 팔았어요. 아마도 지금 네바런스 족들이 절 데리러 이곳으로 오고 있을 거에요.”

      고드프리 왕자는 화를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켰다.

      “내가 절대 두고만 보고 있진 않을 거야.” 왕자가 소리쳤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공주가 동조했다. “방법을 찾아야죠.”

      “그렇지만 펄스가 없으면 증거를 댈 수가 없어.” 왕자가 말을 이었다. “개리스를 끌어내릴 방법이 없어. 개리스는 이제 증거가 없으니 죄값을 치르지 않게 될 거야.”

      “우리가 방법을 찾아야 해요.” 공주가 대답했다. “우리는 방법을 찾을—”

      순간 오두만 문이 열리며 햇빛이 오두막 안을 훤히 비췄고 열린 문으로 아코드와 펄톤이 들어왔다.

      “공주님—” 아코드가 공주에게 말을 걸다 말고 고개를 돌려 고드프리 왕자를 바라봤다.

      “이 나쁜 자식!” 아코드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고드프리 왕자를 바라봤다. “이럴 줄 알았어! 죽을 것처럼 날 속였던 거야, 죽을 것처럼 절 속인 거였죠!”

      “전 그저 술 한잔으로 왕자님이 골로 가진 않을 거라 믿었어요!” 펄톤도 기쁜 듯 농담을 뱉었다.

      아코드와 펄톤은 왕자에게 달려가 펄쩍 뛰어올라 왕자를 끌어안았다.

      그러나 아코드는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그웬 공주에게 말을 이었다.

      “공주님, 갑자기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저 멀리서 다가오는 병사들을 목격했습니다. 지금도 그 병사들이 이곳을 향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웬 공주는 심각한 모습으로 밖으로 달려나갔다. 다른 사람들도 공주를 쫓아 나와 언덕 위에서 내리쬐는 태양에 손으로 눈을 가리며 저 멀리 내다봤다.

      공주는 저 멀리에서 실버 전사들 몇 명이 오두막을 향해 오는 모습을 바라봤다. 여섯 명의 전사들이 전속력으로 말을 달렸고 누가 봐도 오두막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고드프리 왕자가 서둘러 검을 빼기 위해 손을 뻗자 공주가 그의 팔을 막으며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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